8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인터넷 브라우저전쟁이 제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시장에서 양대산맥을 차지해온 넷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가을 모두 새로운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아래 커뮤니케이터4.5 배포(Prelease)판과 인터넷 익스플로러5.0 개발자용 평가(Beta)판을 각각 출시, 전문가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브라우저시장의 후발업체인 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4.0과 윈도95, 윈도98의 기술을 앞세워 넷스케이프를 맹추격하는 상태. 실제로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96년 16.4%에서 97년에는 22.8%로 증가한 반면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는 96년 54.6%의 점유율에서 97년 50.5%로 줄어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익스플로러5.0과 커뮤니케이터4.5의 추가된 기능을 알아본다.
먼저 커뮤니케이터4.5는 유사항목 검색기능과 인터넷 키워드기능이 보강돼 인터넷 여행이 훨씬 쉬워졌다. 즉 브라우저 스스로 넷스케이프의 「넷 센터」와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검색률을 높여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이 사이트와 연관된 사이트 목록이 10여개 떠 원하는 자료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AOL인스턴트 메신저」기능은 원하는 사람을 호출해 그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상태라면 언제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마이 넷스케이프」기능을 이용하면 자신의 관심사를 주제별로 따로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 전자우편 화면이 익스플로러와 같이 3개의 프레임으로 구성됐고 오프라인 작업 및 다른 컴퓨터를 이용할 때도 쉽게 자신이 미리 설정한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인터넷 익스플로러5.0은 다운사이징과 안정성, 처리속도 개선 면에서 기존 4.0버전에 비해 뛰어나다. 가장 눈에 뛰는 특징은 여러가지 구성 컴포넌트 중 사용자가 원하는 것만을 선정,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에게 화면선택권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또 기존 4.0버전에서 지적받았던 채널상자가 직관적인 형태로 바뀌고 툴바에서 가려져 있는 부분은 가장자리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드롭다운해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오프라인 검색기능 개선을 위해 동기화 특성을 부여, 오프라인 사이트의 업데이트와 새로운 데이터의 다운로드가 즉각 이루어지도록 해 인터넷 처리속도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 이를 사용할 경우 웹사이트 구축자들이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는 컴포넌트를 만들어 이를 웹페이지에 부가할 수 있도록 해 작업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양사의 브라우저는 이전 버전에 비해 다양한 개선된 기능을 제공하지만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브라우저 호환성 문제는 아직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한편 양사 모두 올가을쯤 정식 한글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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