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강철희 교수(전자공학과)는 여름방학이 평소보다 오히려 더 바쁘다. 그가 이끌고 있는 고려대 창업지원센터가 오는 9월 정식으로 문을 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로부터 운영자금을 전액 지원받아 문을 열게 되는 이 센터에는 15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입주가 확정된 회사는 5개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10개 회사를 더 모집해야 한다. 강 교수에게 이번 방학은 더 이상 휴식의 기간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차례씩 이 센터에 입주를 희망하는 벤처 창업자와 면담해야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센터에 입주하는 벤처 창업기업은 우선 첨단 정보통신시설이 완비된 10평 정도의 사무실을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이 학교 이공 및 경상계열 교수들과 산학공동연구를 할 수 있고 경영자문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경쟁이 치열한 것은 당연한 일.
이때문에 입주기업을 선정하는 원칙도 엄격하다.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이를 바탕으로 특정분야에서 세계적인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입주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조건을 잘 충족시키고 있는 기업으로 지능형 장난감 개발업체인 휴먼인터페이스(대표 김병수)와 인터넷 시장조사전문회사인 IM리서치(대표 이상용)를 들 수 있다.
휴먼인터페이스는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로봇월드컵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더 키즈」라는 축구 로봇을 개발한 회사로, 앞으로 지능형 장난감로봇전문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음성 및 영상처리기술 개발에 주력, 외국산 제품과 차별화를 이룬 후 인공지능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IM리서치는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분야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터넷 마케팅 연구방법론, 웹트래픽 인증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웹사이트의 평가시스템을 개발, 한국 및 아시아지역 최고의 인터넷 시장정보 및 조사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강 교수의 임무는 이들 입주기업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것.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창업지원센터 사무실로 출근, 입주업체를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