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나 기획, 마케팅 어느 한가지만 강점이 있다고 해서 그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모든 분야가 조화를 이뤄야 비로서 남다른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요.』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http://www.dib.co.kr) 한승준 사장(30)의 말이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이 회사는 「기술로 승부」하는 다른 벤처기업과 달리 각 분야의 조화를 중요시한다. 그래서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기술과 기획, 마케팅 담당자들이 한 팀을 이뤄 일을 추진한다.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에는 광고회사의 AE 등 마케팅 전문가들과 자바, 보안 등의 기술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또 금융, 증권, 회계, 리서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문을 해주고 있다.
30여명의 직원들은 일단 한 팀이 되면 수시로 회의를 열고 일의 방항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눈다. 또 팀원이 아니라도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사내 인트라넷시스템을 통해서도 수시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받는다.
『각 분야의 사람들이 한 팀을 이뤄 토론하다보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하는 일의 특성은 물론 다른 담당자의 애로점도 쉽게 이해하게 되지요.』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의 이같은 업무스타일은 남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를 설립한 지 3개월만에 삼성증권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홈트레이딩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맡게 된 것이다. 올 3월에는 삼성할부금융의 가상대리점과 온라인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코스탁증권의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이처럼 신생회사로서 기존의 굵직한 SI회사를 제치고 대형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은 그만큼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는 팀제를 활용하는 것 외에 제안서를 쓰기 전에 우선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의뢰한다. 직원들이 아무리 연구를 한다고 해도 그 분야의 전문가만큼 업무를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확실한 업무분석을 통한 기획력과 함께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는 자바 분야에 남다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웹사이트의 대부분은 자바로 구축했으며 자바관련 우수기술 보유업체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추천을 받았을 정도다.
『이제 어느 정도 회사의 기술이나 기획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만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이 회사는 인터넷 콘텐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생활정보 전문웹진인 「스매쉬」와 구직구인 정보서비스인 「DIB헤드헌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증권거래 시뮬레이션을 응용한 「연예가 증권거래소」도 최근 문을 열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는 「러브어페어」, 인터넷 전문가를 위해 「컨설팅 리포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코리아(http://www.hikorea.com)」와 외국인 전용 문화생활지 「컴패스」도 운영중이다.
특히 최근 오픈한 「프리웹센터(http://www.freeweb.co.kr)」는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사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이트는 상품마케팅과 프로모션, DM, 상품광고, 온라인쇼핑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기업들은 이 곳에서 온라인 마케팅은 물론 다양한 이용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 수 있다.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는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프리웹센터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미국, 유럽 등지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시장으로만 만족하기에는 세계시장이 너무 크다」는 게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 사람들의 생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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