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LCD 영상 검사장비 개발

반도체 장비전문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자동 영상 검사장비를 개발, 세계적으로 일본산 제품들이 독식하고 있는 LCD 검사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산업은 TFT LCD 자동검사장비와 LCD패널 핸들러가 결합된 LCD패널 자동영상검사장비(모델명:MC-1510)를 개발, 국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고 5일 밝혔다.

LCD 테스트 장비와 핸들링 머신이 일체화된 구조를 가진 검사장비가 개발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미래산업은 현재 이 장비의 필드 테스트를 완료, 국내 한 TFT LCD 업체에 사후 결제방식으로 납품키로 했으며 대만의 유력 LCD업체와도 납품 계약이 성사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2개월간 약 2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이 제품은 사람 눈에 의해 LCD패널 표면 결함을 식별하는 기존의 목시 검사장비(Visual Inspection System)과는 달리 LCD패널을 자동 이송시켜 장비 내부에 설치된 고체촬상소자(CCD)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데이터를 통해 표면결함을 물론 성능의 이상유무까지 자동 판별해내는 완전 자동화된 첨단 장비다.

이 장비는 외산 장비보다 처리속도를 20%가량 향상시켜 LCD공정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장비의 크기도 기존 장비의 40~80%에 불과해 생산 공장의 공간 사용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최소 6인치에서 17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LCD 패널을 검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사용상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운전 조작판을 컬러 LCD화면과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제작했다.

특히 이 제품은 장비 내부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발생된 위치는 물론 문제 발생 원인과 해결 방법까지 화면에 표시해주는 최첨단 기능을 탑재, 외국산 경쟁제품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미래산업측은 설명했다.

미래산업 LCD테스트시스템 사업부 책임자인 신한철 상무는 『현재 국내업체들이 사용하고 TFT LCD 검사장비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된 제품』이라며 『경기가 호전될 경우, 국내에서만 연간 약 1백억~1백50억원 정도의 신규투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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