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구원과 산하 부설기관의 분리가 적극 추진되면서 차기 기관장에 누가 선임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연연 통폐합에 따라 산업기술위원회 소속으로 편입이 확정된 생기원의 경우 최근 특허청의 이종구 차장이 발령받은 상태. 생기원은 그동은 산자부 산하 모 협회장 등 다양한 인물이 거론돼왔으나 최종적으로 이 차장으로 낙점됐다. 생기원은 이로써 89년 박우희(서울대), 91년 김영욱(아주대), 95년 이진주 소장(과기대)으로 이어지는 교수출신 기관장 시대가 10년 만에 끝나고 83년 과기처 기계조정관을 역임하다 생기원장으로 선임된 이해 소장 이후 꼭 15년 만에 행정공무원시대를 다시 열게 됐다.
이에 따라 이제 산자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공석인 특허청 차장으로 어디서 누가 기용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기청의 대전 이전과 이에 따른 서울지방청 발족으로 국립기술품질원 품질인증부장(2급)이 서울청장으로 내정된 것과 결부되면서 산자부와 산하부처에서는 소폭의 후속 국장급 인사가 예상된다.
생기원의 이탈로 산업기술평가원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소장 김항래), 산업기술정책연구소(소장 박상건), 산업기술교육센터(소장 김경제) 등 기존 생기원 부설 3대 기관장의 교체여부도 관심거리. 일단 산자부가 산업기술정책연구소를 본원격인 평가원으로 승격시키기로 방침을 굳힘에 따라 평가원장 자리가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평가원이 본격 발족하기까지는 법개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등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벌써부터 초대 평가원장의 하마평이 무성한 상태다. 최근 관계기관 사이에서는 평가원의 위상을 감안, 산자부 인사로 현재 산업연구원에 파견나가 있는 L모 자문위원(1급)의 전격 기용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8월말로 현 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와 산업기술교육센터의 경우 현실적으로 평가원의 부설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만약 전, 현직 정부인사가 기용된다면 국장급 정도가 유력하다는 게 주변의 얘기. 그러나 중임이 가능하고 뚜렷한 사임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유임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특허청 국장 출신인 김항래 소장과 총무처 국장 출신인 김경제 소장에 대한 내부 신임도가 약하고 최근 이종구 특허청 차장의 생기원장 선임을 놓고 과기노조가 관계기관 공무원들의 낙하산식 인사에 문제를 들고 나와 유임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튼 현 상황으로선 평가원 및 부설기관의 기관장으로 어디서 누가 기용될 것인지 불투명하다. 하지만 생기원은 생기원대로 평가원은 평가원대로 차기 기관장 자리가 고달픈 자리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우선 생기원은 산업기술위원회 소속 출연연들 속에서 나름대로의 색깔을 내야 하고 산자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평가원 역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당장 내년부터 매년 20%씩 정부보조금이 줄게 돼 자체 수입확보와 함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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