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반도체가 디지털TV 상용제품에 들어갈 2세대 칩셋트 개발을 완료, 오는 11월부터 본격 형성될 미국 디지털TV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와 LG반도체(대표 구본준)는 디지털TV 수신부를 구성하고 있는 두 개의 칩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해 양산은 물론 제품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디지털TV용 2세대 칩셋의 자체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디지털TV에 채용되고 있는 1세대 칩셋은 2개의 칩으로 구성돼 양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데다 특히 가격이 너무 비싸 완제품인 디지털TV의 보급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양산에 앞선 시제품으로 평가돼 왔다.
이에 따라 LG는 이번에 디지털TV용 2세대 칩셋을 세계 처음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향후 5년간 약 2천만대 정도로 예상되는 디지털TV 칩셋시장에서 40% 이상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2세대 칩셋은 디지털 신호처리를 위한 기준신호를 찾아주는 동기검출 기능과 디지털신호 전송시 채널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바로잡아 주는 이퀄라이징 기능을 수행하는 싱크/이큐(Synk/Equ)칩과 손상된 디지털신호를 송출전의 원상태로 복원해 주는 채널 디코더를 한개의 칩으로 집적화한 제품이다.
또 0.35미크론급 미세회로선폭을 채택해 0.6미크론급 회로선폭을 채택한 1세대 칩셋보다 집적도가 높아 단위 웨이퍼당 생산량을 3.5배까지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LG전자와 LG반도체는 이달 중순부터 미국 현지에서 2주간 샤프, 소니, 도시바 등 일본 가전업체 및 디지털방송 수신 PC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인텔, STV 등 미 BPC(Broadcast PC)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 및 세미나를 개최해 2세대 칩셋의 수요확보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세계 선진기업에 앞서 상용제품에 들어가는 2세대 칩셋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천억 달러의 방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TV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키 위해 디지털TV 완제품은 물론 핵심부품인 칩셋의 판매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