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EU수출 "파란불"

지난 95년부터 지속된 국산 컬러TV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반덤핑조사가 무혐의로 종료돼 국산 컬러TV의 EU 직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최근 반덤핑자문위원회(EU Anti-Dumping Advisory Committee)를 열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컬러TV에 대해 극소마진인 1.8%, 1.4%의 덤핑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무역기구(WTO)에서 2% 이하인 극소마진은 무혐의로 인정돼 EU집행위가 이번 판정결과를 공식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월 이후 그동안 거의 중단됐던 국산 중대형 컬러TV의 EU 직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95년 덤핑혐의로 제소돼 13.4%와 13.7%의 반덤핑관세율을 부과받아 EU 직수출이 사실상 중단돼왔다.

그러나 17.9%의 덤핑관세를 부과받은 상황에서 재심청구를 하지 않은 대우전자는 15.1%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돼 앞으로도 EU지역의 직수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삼성전자측은 『지난 4년 동안 계속된 고율의 덤핑관세부과로 한국업체들의 직수출이 사실상 봉쇄됐으나 이번 조치로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고부가가치제품이나 첨단제품에 대한 EU 직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가전업계는 또 『EU로의 수출주력제품인 VCR에 이어 컬러TV에 대한 반덤핑규제가 철회됨에 따라 수출확대전략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25인치 이상 고부가가치제품을 앞세워 EU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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