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외국인 첨단기술자에게 부여하는 미국 비자(입국사증)수를 늘리자는 공화당 주도의 법안이 백악관과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쳐 시행이 늦춰지게 됐다.
지난달 31일 백악관은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새 보호조치 없이는 비자확대를 승인치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데다 상원 또한 이번달 휴회하게 돼 있어 외국 기술자에 대한 비자 확대 법안의 채택은 최소한 한달 이상 연기되게 됐다.
지난 수개월 동안 첨단산업 기업인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등 전문가의 기근 위기를 강조하며 외국 첨단기술 소유자의 미국 임시 체류를 허용하는 비자프로그램을 확대해 줄 것을 의회에 요구해왔다.
이들의 주장은 공화당이 프로그램의 범위에 대해 당내에서 합의를 봄에 따라 채택이 확실한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달 30일 상원의 민주당 지도부가 이 조치의 논의를 봉쇄함으로써 분위기는 역전됐다.
하원의 딕 아미 공화당 원내총무는 클린턴 행정부가 이 법안을 승인치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잘못 조언을 받은 것』이라며 비난했다.
외국 첨단기술자에 대한 비자는 올해 6만5천개로 할당됐으나 지난 5월달로 이미 고갈된 상태라 기업인들은 오는 10월1일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기까지는 이들 기술자를 초빙할 수가 없는 상태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에 따라 올 회계연도 나머지 기간중에는 비자발급수를 2만개 추가하고 향후 상한선을 확대하는 협상안을 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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