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대부분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전자부품업계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심지어는 가동률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라인을 24시간 풀 가동한다는 것은 드문일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 LCD용 백라이트와 이미지센서는 24시간 3교대로 생산을 해도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주력 업종인 커넥터분야도 OEM물량이 늘어나면서 6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전자부품 종합업체를 꿈꾸고 있는 우영(대표 박기점)은 IMF체제에서도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2002년 매출액 2억달러를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을 마련하기도 한 우영은 갈수록 대외적인 신뢰감을 더욱 쌓아가고 있다.
이 회사 박기점사장은 『우영이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10년의 역사를 지난 우영기술연구소(소장 유동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정밀 금형기술로 다져진 연구기술력이 독자적인 원천기술 개발로 전환하면서 속속 첨단 제품을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영기술연구소는 지난 88년 설립됐다. 기술연구소는 초기에는 금형연구 등 응용기술에 주력, 현재 우영이 생산하고 있는 1천7백여종의 각종 커넥터를 개발했다. 특히 수출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메모리칩에 장착된 표면실장형(SMD)과 PCB용 커넥터류는 연구소가 그동안 축적한 응용기술의 개가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95년부터 응용기술에서 창조기술 연구로 전환하면서 연구분야도 점차 종합부품으로 확대했다. 연구인력도 대폭 증원, 석사 8명 등 45명으로 연구진용을 갖추고 연구인력에 대한 자체 체계적인 양성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새로운 기술 개발 연구체제로 전환하면서 97년 한해동안 LED 콘텐서용 리드프레임을 개발한 것을 비롯, 저손실형 광커넥터, 13.3인치 LCD용 백라이트, 칩 테스트 커넥터, 3백 dpi급 콘택트 이미지센서 등을 개발했다.
특히 LCD용 백라이트는 몰드 프레임과 도공판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했으며 3백 dpi급 콘택트 이미지센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첨단제품이다.
연구소 유동찬 소장은 『연구개발의 초점을 고부가가치 창조기술로 설정하고 분야별로 연구개발 인력을 전문화시켜 보다 체계적인 개발을 해왔다』면서 『특히 개발 과정에서 LCD용 백라이트와 관련 2건의 특허를 받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연구소는 현재 17인치 대면적용 백라이트와 스캐너, 2컬러용 리드프레임 개발을 끝내고 시제품 생산에 들어 갔으며 LCD 백라이트용 램프도 올해중에 개발을 끝내기로 했다.
유소장은 『우영은 앞으로 멀티미디어분야와 고주파(RF)부품 등에 주력할 생각이다』면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전자부품종합연구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원천 및 기초기술에도 보다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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