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NTC서미스터와 온도센서 시장이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줄고 있는 가운데 이 제품들의 마진율이 올들어 2∼3% 수준으로 떨어져 관련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초까만 해도 판매 마진이 20%를 넘어섰던 온도센서는 93년 이후 신규업체의 활발한 시장참여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마진율이 10%대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가격하락 추세로 인해 지난해에는 마진율이 5∼6%대로 급락했다.
또 올들어서는 극심한 내수침체와 세트업체의 가격인하 압력의 가중,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 업체간 매출확대 경쟁 가열 등으로 인해 판매 마진이 공급 가격의 2∼3%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온도센서의 마진율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한 온도센서 전문업체의 경우에는 전체 매출의 15% 수준에 불과한 수출에서 전체 마진의 50% 이상이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온도센서 업체들은 전체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내수판매에서는 별다른 이익을 챙기지 못한 채 현상유지에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며 앞으로 시장위축과 업체간 경쟁이 지속돼 국내 온도센서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경우 손해를 감수하고도 제품생산을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도센서 생산업체들이 내수시장 위축으로 인한 수요감소와 마진율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적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판매마진이 좋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신규 해외 바이어를 확보하고 수출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기울이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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