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이 「미래는 멀티미디어의 시대」라고 부르짖는다. 그들은 조만간 고화질의 동영상 정보를 주고받으며 쇼핑과 교육, 상담을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되기에는 산적한 어려움이 많다. 공중망을 이용한 인터넷 지원속도가 아직 「저속」이고 동영화상 압축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인터넷을 실속없는 빈 껍데기일 뿐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꿈을 버릴 수는 없다. 미래는 결국 올 것이기 때문이다. 네오미디어(대표 정효식)는 다가오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해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기술의 주춧돌을 하나둘 쌓아나가는 기업이다.
『대용량의 동영상 정보를 제공하는 고성능 주문형비디오(VOD) 엔진이 저희의 기술입니다. 이 엔진을 이용하면 원격교육을 비롯해 디지털 도서관과 디지털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지요.』 이 회사 정효식 사장(40)의 말이다.
그 첫 작품이 바로 네오게이트(NeoGATE)다. 이 제품은 동영상은 물론 오디오, 이미지, 텍스트, 일반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하나의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오미디어가 개발한 통합미디어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강사가 파워포인트 등으로 작성한 강의내용을 보면서 원하는 비디오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창으로는 강사가 강의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중계를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네오게이트-edu」 「네오게이트-vod」 「네오게이트-liv」 등 3개의 모듈로 구성돼 있다. 강의자료 작성과 관리를 도와주는 네오게이트-edu를 이용하면 각종 멀티미디어 강의를 화면이나 제목, 클립내용별로 검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넷쇼시어터를 지원하는 네오게이트-vod는 아날로그 비디오 스트림을 이용자가 직접 클리핑할 수 있고 원하는 부분만을 발췌해 새로운 비디오를 만들 수도 있다. 또 클리핑한 부분만을 작동시킬 수 있어 잘 보지 못했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만을 따로 모아서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전예약 기능을 이용하면 해당시간에 동영상을 MPEG1이나 MPEG2로 인코딩해준다.
네오게이트-liv는 인터넷 생방송을 지원하는 제품.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강사가 강의하는 모습을 MPEG1 포맷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면서 보여준다.
네오미디어는 이외에도 최근 네오게이트-liv를 별도의 제품으로 만든 「네오캐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여러 개의 비디오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하는 시스템으로 회선의 일정부분만을 점유하기 때문에 적은 대용량 회선을 이용하지 않으면서도 동영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설립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네오미디어가 VOD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방송과 네트워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사람들이 개발자로 대거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사장 역시 문화방송 기술연구소에서 MPEG2 동영상 검색 등을 개발하던 엔지니어 출신이다.
『동영상 전송과 관련한 기술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하는 정 사장은 『앞으로 중요시설의 원격감시, 기업체의 사내연수, 디지털방송 등 다양한 응용 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방송과 네트워크는 미디어로서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네오미디어가 신매체시대에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주목된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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