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우즈베키스탄에 건설한 가전복합단지를 다음달 본격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총 4백80만달러를 투입해 컬러TV, VCR, 에어컨, 청소기, 금전등록기 등을 생산하는 우즈베키스탄 가전복합단지의 건설을 최근 완료, 다음달부터 양산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현지회사인 알고리듬과 각각 80대20의 지분으로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가전복합단지 건설허가를 받아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와 무관세협정을 맺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공장 가동으로 현지는 물론 인근 러시아나 CIS지역의 현지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이 지역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컬러TV와 VCR에서는 CIS 각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금전등록기도 독보적인 우위를 점유하고 있어 이번 현지공장 가동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CIS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부정부패 일소를 위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을 벌이는 등 통관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어 현지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즈베키스탄 공장을 통해 현지시장 지배력이 높은 컬러TV, VCR, 금전등록기를 주력품목으로 생산해 판매를 강화하고 시장형성기에 있는 에어컨 및 청소기의 조기 출시로 향후 5년 동안 총 8억달러 이상의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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