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B업계의 전반적인 투자 위축으로 판로에 애로를 겪고 있는 PCB장비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영화OTS, 에스엠씨, 한송산업, 미농상사 등 PCB장비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인한 국내 PCB업체의 신규 설비 투자 중단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PCB장비업체인 영화OTS(대표 안민혁)는 그동안 노광기 수출을 통해 관계를 맺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PCB업체를 대상으로 새로 개발한 자동커팅라미네이팅기 수출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미국 유명 PCB업체인 포토서키트에 자동커팅라미네이팅기 4대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독일, 일본 PCB업체로부터 수출 오더를 받아놓고 있다.
습식PCB 장비 전문업체인 에스엠씨(대표 이수재)는 최근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PCB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APC사에 부식기, 노광기, 현상기 등 PCB 생산 장비 10여대를 수출했다. 에스엠씨는 이와 더불어 이들 장비를 설치, 운영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한 로열티도 받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최근 폐막된 일본 「JPCA98」쇼 기간중에 2∼3개 일본 PCB업체와 PCB 생산 장비 수출 상담을 벌여 조만간 추가 수출 물량을 기대하고 있다.
PCB용 로더언로더 장비 전문업체인 한송산업(대표 신문현)은 최근 개발, 특허를 획득한 다층인쇄회로기판(MLB)용 적층 본딩머신을 일본, 유럽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오퍼상을 대리점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송산업이 수출 전략상품으로 개발한 본딩머신은 세계 처음으로 히팅방식을 채택, 기존 리벳방식의 본딩머신보다 생산 효율이 우수하고 PCB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어 여타 장비에 비해 국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스크린인쇄기 전문업체인 미농상사(대표 이규갑), 다층인쇄회로기판용 박판정면기 전문생산업체인 백두기업(대표 이석원) 등 중견 PCB장비업체들도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어 올해 국내 PCB장비의 수출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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