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들 중 인기를 끈 게임들은 대부분 일본풍의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롤플레잉게임(RPG)이거나 「커맨드 앤 컨커」 스타일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임팩트의 「에이리언 슬레이어」는 액션 게임으로는 드물게 통신가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게임의 배경은 미래의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진출하게 됨에 따라 외계의 생물체와 격돌하게 되는 내용인데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분위기가 매우 섬뜩하다. 그래픽은 물론이고 음악과 음향효과까지 불쑥 에일리언이 튀어나올 듯한 공포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3D로 처리된 그래픽에서 주인공이나 에일리언이 윗 부분의 사물에 가려졌을 때 반투명으로 처리된 장면이 인상적이다. 해외의 게임들과 비교를 하자면 「미트 퍼펫」이라는 게임이나 「신디케이트」 등 액션게임의 장점들을 잘 결합한 듯한 느낌도 든다. 조작감도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나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에 비해 주인공 캐릭터의 동작은 단조로운 면이 있다. 단축키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몇가지 아이템 사용과 무기선택에만 해당하고 나머지는 마우스로 이동과 공격이라는 두가지 행동을 각각 지정해줘야 하는데 이에 따라 뒤로 물러나면서 총을 쏜다거나 엎드려 공격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행동들이 불가능하다. 적에게 총격을 가했을 때 타깃이 정확한지 확인하기도 약간 어렵다. 또한 다양한 장비와 아이템을 설정한 것은 좋지만 장비와 아이템 장착과 교환 등과 관련된 설정이 약간 복잡하게 되어 있다. 해외수출을 의식해서인지 한글과 더불어 지나치게 영어가 많이 등장하고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은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작품성:★★★ 흥미도:★★(제작사:디지털임팩트/유통사:B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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