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뉴에이지] 인터넷 음악자키 윤종현씨

『안녕하세요 토미입니다. 이번주에는 「US3」 특집으로 꾸며보았습니다. 첫번째 들려드린 곡은 「칸탈룹(Cantaloop)」입니다. 비틀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노래죠.』

윤종현씨(22, 협성대 산업디자인학과)는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모두 잠든 밤에 마이크를 마주하고 앉는다. 인터넷 방송국 「알지넷」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음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그가 제공하는 코너는 「토니의 뮤직쇼(http://www.shinbiro.com/@rgnet/tony/intro.html)」. 1주일에 한번씩 녹음하는 방송분량은 약 30분 정도. 하지만 30분을 위해 그가 투자하는 시간은 결코 적지 않다. 노래 선곡은 물론 멘트 작성, 녹음과 편집까지 모두 혼자서 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에 띄우는 노래설명도 역시 그의 몫이다.

『한밤중에 혼자서 녹음하다 보면 어색할 때가 많아요. 진행하는 스타일이 조용하게 분위기를 잡기보다는 톡톡 튀는 쪽이거든요. 잘 될 때는 문제없이 넘어가지만 한번 NG나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요.』

뭔가 개성있는 멘트를 생각하느라 머리를 싸매기도 하고 시험기간에는 미리 몇주일치를 녹음해야 하기 때문에 곤혹스럽기도 하지만 그는 웹자키의 일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원래 음악을 좋아해요. 음악이라면 클래식, 트롯, 랩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지요. 그래서인지 웹자키 일이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듣는 공중파 방송은 아니지만 일본이나 유럽 등 외국에서 제 방송을 듣고 고맙다는 메일을 보내올 때면 보람을 느끼죠.』

흔히 들을 수 있는 유행가보다는 국내에서 듣기 어려운 음악을 다양하게 들려주려고 노력한다는 윤씨의 취미는 웹서핑.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좋은 노래가 있으면 다운로드해 방송에 활용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인터넷으로 하루를 보내요. 한번은 16시간 동안 웹서핑만 한 적도 있습니다. 노래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물론이고 컴퓨터나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 사이트를 자주 찾는 편이죠.』

윤종현씨는 통신마니아답게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나우누리에서는 맥OS동호회의 부시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터넷서비스인 신비로의 동호회 「용이랑」 발기인이기도 하다. 또 학교에서는 웹디자인 동아리를 조직해 연구활동과 함께 학내 강의도 하고 있다.

『앞으로 자체 방송국을 만들어 웹 프로듀서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윤종현씨의 도전정신이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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