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중소기업] 유통업체.. 석영전자

석영전자(대표 문기종)는 그동안 우리나라 부품 유통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35년의 역사와 견실한 회사구조가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부품유통도 이젠 단순매장 판매위주에서 기술력을 부가한 필드세일로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국내 및 해외영업력 강화를 위해선 인력의 재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문기종 사장이 회사경영의 제1과제로 꼽고 있는 것은 인재육성이다. 일당백(一當百)의 능력을 가진 슈퍼맨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외국어 능력도 중요시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거의 모든 직원이 한가지 이상의 외국어에 능통하며 언제라도 해외영업에 투입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MF 상황으로 국내 부품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지만 석영은 불황을 비교적 잘 극복하고 있다. 내수침체를 예상하고 해외사업에 많은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석영은 92년에 홍콩법인을 개설한 이후 중국시장 개척에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 95년 1천5백만달러, 96년 2천5백만달러, 97년 3천7백만달러 등 해마다 30~40%의 높은 신장세를 누리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7월 싱가포르법인을 신설했으며 올해안에 중국지점을 추가로 개설해 해외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석영의 96년 국내 매출은 9천만달러였으며 지난해엔 1억1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내수매출은 96년 수준인 9천만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해외법인의 매출이 매년 늘고 있어 올해에서 플러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석영은 메모리 및 비메모리 전문 유통회사인 석영전자 외에도 인텔의 총판 역할을 맡고 있는 석영인텍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부품업계에선 석영전자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주기판, 그래픽카드, 네트워크 장비, 화상회의 장비 등을 유통하는 석영인텍은 주력상품인 CPU 부문에서 연간 4백3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면에서도 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인텔로부터 영업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 사장은 『발빠른 시장개척과 타사와 차별되는 영업력으로 동남아 시장을 안방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IMF를 계기로 세계화에 적극 나서 몇년 안에 아시아권의 1위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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