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7개월을 맞으면서 금융기관 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계획보다는 기존 사업축소를 통한 내실화에 힘을 쏟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IMF 체제인데도 불구하고 기업공개와 중기 경영계획 마련 등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있다면 단연 화젯감이다. 커넥터 전문 생산업체인 (주)우영(대표 박기점)이 그 주인공.
우영은 얼마 전 오는 2002년 매출액 3억달러를 달성, 종합 전자부품업체로 부상하려는 중기 경영계획을 마련했다. 오는 10월에는 코스닥에서 벗어나 주식을 상장한다.
박기점 사장은 『3년 전부터 매년 20억원이 넘는 자금으로 생산설비에 투자해 오고 있어 앞으로 2000년까지는 신규 투자없이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꾸준히 기술개발에 주력해 온 결과 올해부터 ERNI와 T&B 등 다국적기업으로부터 OEM 생산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영은 지난 96년 신규로 참여한 LCD사업이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품질 고급화를 통해 시장선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가고 있는 것도 우영이 자신있게 중기계획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우영은 현재 1천7백여종의 커넥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제품이 세계적인 제품수준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20년이 넘도록 커넥터 한 우물만 파는 장인정신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영은 커넥터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금형과 사출분야로 부터 출발, 이 분야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우영은 앞으로 품질을 높이고 반도체 테스트등 특수용도 커넥터 개발에 힘을 쏟는 한편 국내공장은 고부가가치제품을, 중국공장은 일반 상용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생산 이원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우영은 향후 시장성장이 예상되는 RF와 IC 등의 신규진출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우영은 지난 94년 코스닥 등록 이후 매년 40억원이 넘는 흑자경영을 해왔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25% 늘어난 8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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