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여파로 인해 대부분의 국내 PCB업체들이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 및 내수시장에서 밀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청주전자다.
지난해 상반기 청주전자(대표 전우창)의 매출실적은 2백30억원 남짓했으나 올해 동기 실적은 이보다 32% 정도가 늘어난 3백4억원을 넘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동안 1백60억원에 이르렀던 수출이 올해의 경우 2백3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신장률이 34%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직수출 신장률은 무려 60%를 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청주전자가 국내 PCB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불황을 모르고 가동률 1백%를 보이고 있는 까닭은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선 사업구조조정과 수출 지향적 영업전략 때문이다.
청주전자는 외형규모가 엇비슷한 경쟁업체들이 다층PCB(MLB) 분야에 경쟁적으로 투자할 때 오히려 가전 및 일부 산업전자 제품에 주로 채택되는 양면PCB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생산수율을 제고하는 생산라인 정비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가장 신뢰성이 우수하면서도 대량주문이 가능한 양면PCB 생산라인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또 청주전자는 앞으로 정밀 정보통신 분야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테플론PCB 분야에 국내 처음으로 참여, 독일, 미국 등의 정보통신 업체로부터 대규모 수출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이 회사의 전우창 사장은 『PCB는 품질관리가 고객확보에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하면서 『청주전자는 매주 금요일 전 임직원이 매달려 생산설비의 일제 점검 및 수리, 보수 등에 나서 제품 불량률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문이 넘칠 경우 과감한 외주가공(일명 아웃소싱)을 실시, 생산설비 및 인력의 적정화를 꾀한 것이 최근의 불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청주전자는 단면 및 양면PCB 생산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살려 최근 들어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MLB 기판 생산라인에 적용, MLB에서도 국내 업계 최고의 생산수율을 기록하는 PCB업체로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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