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장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경기침체로 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상의(회장 김상하)가 공장매각을 희망하는 1백64개 업체들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의 공장매물 실태와 정책과제」 조사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공장을 매각하는 이유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31.5%를 차지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주력업종 육성(18.5%), 경영상 어려움(16.7%), 운전자금 확보(16.0%), 공장 이전(9.7%), 제조업 퇴출(3.7%) 등으로 나타났다.
또 공장매각 희망 업체중 52.4%가 매수자가 없어 공장을 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을 매수하려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도 매각시 과중한 세부담(30.9%), 소유권 행사의 어려움(30.1%), 획일적인 토지이용규제(15.2%), 매수자의 저렴한 가격제시(10.9%), 산업단지 공장용지 처분제한(6.5%) 등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정부가 공장매매시 각종 세부담 완화(49.5%)을 비롯해 토지관련 규제 전면철폐(21.8%), 정부나 공공기관의 매수(19.5%),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취득 전면개방(6.4%) 등과 같은 정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장매각을 희망하는 업체의 55.2%가 외국인에게 국내 부동산을 자유롭게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26.5%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응답해 대다수 업체(81.7%)가 정부의 부동산시장 개방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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