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를 수동으로 조절하는 기계식 냉장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온도조절방식을 전자식에서 기계식으로 전환하면서 가격을 크게 낮춘 IMF형 냉장고를 속속 출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만 해도 전체 냉장고 시장의 20%에 불과했던 기계식 냉장고 판매비중이 올해에는 40∼50%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가전업체들이 IMF한파로 인해 구매력이 저하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품가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기존 전자식 냉장고에 비해 10∼15% 가량 저렴한 기계식 냉장고를 내놓은 판매전략이 주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초 출시한 20여개 모델의 전자식 냉장고 신제품과는 별도로 5백ℓ급 이상의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총 5개 모델의 기계식 냉장고를 추가로 출시하면서 기계식 제품이 전체 판매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0%에서 올해에는 50% 정도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도 지난 상반기에 4백ℓ급 2개 모델과 5백ℓ 이상 12개 모델 등 총 14개 모델의 기계식 냉장고를 출시했는데 특히 주력제품인 5백ℓ 이상의 대형 냉장고 가운데 기계식 냉장고의 판매비중이 무려 90%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 판매실적이 거의 없었던 기계식 냉장고가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전자식 냉장고로 되돌아가겠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기계식 냉장고를 주로 찾아 그 비중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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