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도센서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판도 변화가 점차 가시화되고있다.
IMF 이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3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온도센서 및 NTC서미스터 시장이 올해에는 2백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0%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4월 태평양시스템이 센서사업부를 대우전자부품에 매각함에 따라 그동안 전문기업과 대기업을 양축으로 전개돼온 온도센서 및 NTC서미스터 시장에 판도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시장은 동광센서공업과 제임스텍, 신기산업 등 중소 전문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와 태평양시스템 및 대우전자부품 등 대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였으나 최근 대우전자부품이 태평양시스템의 센서사업부를 전격 인수,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대우전자부품은 태평양시스템이 강점을 보였던 Q칩 및 다이오드형 서미스터 생산라인을 인수, 온도센서 기초소자인 서미스터 생산량이 늘어나는 한편 센서조립 기술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 이외의 가전제품용 온도센서사업을 강화하고 NTC서미스터 생산량과 생산품목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물론 대우전자부품이 태평양시스템을 인수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온도센서 및 NTC서미스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 하반기부터 대우전자부품의 온도센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이 회사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과 함께 온도센서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또다른 요인으로는 지난 2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온도센서 및 서미스터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의 서모메트릭스사를 꼽을 수 있다.
6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 회사는 지난해 서미스터 부문에서만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인 기업으로 국내 생산을 통해 우리나라 및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국내 서미스터 및 온도센서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있어 인수작업이 성사될 경우 국내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 대기업들의 사업강화 및 시장진출과 함께 신규 중소업체의 등장도 앞으로 시장 판도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시스템에서 근무했던 인력이 중심이 돼 새로 설립한 태평양센서와 쌍용양회 중앙연구소출신들이 세라믹 소자 전문업체를 지향, 벤처기업으로 창립한 래트론 등이 생산라인 등을 갖추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온도센서 및 NTC서미스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기존 업체와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동광센서공업과 제임스텍 등 기존의 전문업체들은 국내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는 반면 대기업의 사업강화 및 신규업체의 등장 등으로 인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시장 수성을 위해 국내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 아래 해외 시장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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