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를 맞고 있는 국내 주요 전자부품업체 임직원들은 올 여름 휴가를 썰렁하게 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휴가기간은 다소 늘어났으나 매년 지급돼온 휴가비가 올해의 경우 대부분의 전자부품업체들이 지급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부품업계 임직원들은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 대부분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집안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요 전자부품업계를 대상으로 집계한 올 하기 휴가 일정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기간은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평균 5일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극심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이미 지난 주말부터 8일간의 휴가에 들어갔다. 반도체업체들은 감산을 통해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번 여름 휴가를 활용한다는 계획아래 거의 모든 생산라인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덕전자를 비롯한 주요 PCB업체들의 경우 예년처럼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5일 정도를 휴가기간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는 PCB 원판 등 소재업체와 세트업체들의 여름 휴가를 감안한 것으로 매년 이 기간을 휴가기간으로 삼고 있는 전례를 따른 듯. 다만 올해의 경우 매년 지급돼온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늘어나 다소 우울한 여름 휴가가 될 것이라는 게 PCB업계 직원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TFT LCD, 커넥터, 콘덴서 업체들도 공급과잉에다 내수 및 수출부진 여파로 올 여름 휴가기간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업체의 경우는 임직원 전체가 휴가에 돌입하는 집단휴가보다는 연월차를 이용한 개별휴가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올들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부정기적 하계 휴가가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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