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진출 부품업체, 활로찾기에 부심

국내 세트업체와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일반 부품업체들이 최근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구조조정 및 외국 세트업체에 부품 공급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성전자산업과 크로바전자 등 멕시코에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품업체들은 IMF 이후 동반 진출한 세트업체들이 국내 환율을 적용하는 한편 부품 구매에 아웃소싱 기법을 적용, 실질적으로 부품 구매가격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채산성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조정과 신규 거래업체 발굴 등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와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오성전자산업은 올들어 대우전자가 트랜스포머 등 각종 코일 부품의 구매가격을 IMF 이전보다 20% 이상 인하한데다 구매물량마저 축소함에 따라 채산성 확보를 위해 일부 품목은 국내에서 생산된 반제품을 멕시코 현지에서 조립,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한편 소니와 도시바 등 일본 업체를 비롯해 멕시코에 진출한 유럽의 세트업체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동반진출, 지난해부터 코일부품 생산에 들어간 크로바전자 역시 올들어 부품 공급가격의 하락으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전개되자 트랜스포머 등 일부 품목의 현지 생산을 중단, 국내 및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멕시코 현지법인을 통해 판매하는 한편 외국 세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AC코드 등을 생산해온 K사를 비롯한 일부 부품업체들은 세트업체가 구매 가격을 인하하고 구매 물량마저 크게 축소하는 등 부품업계의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현지 공장 가동 중단 및 생산물량의 대폭 축소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세트업체들의 경우 동반 진출한 부품 업체들을 사업파트너로 인정해 지원하고 배려하기 보다는 부품 업체들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고각종 부담을 부품업체에 떠 넘기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들이 쓰러질 경우 세트업체들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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