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OTS, PCB장비 美서 "호평"

국산 PCB장비가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국산 PCB장비의 수출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국내 유일의 PCB 자동커팅라미네이팅기 전문업체인 영화OTS(대표 안민혁)는 최근 세계 9대 PCB업체인 미국 포토서키트로부터 PCB장비의 대미 수출길을 확대할 수 있는 한장의 전문을 받았다. 전문내용은 지난해 말 도입한 영화OTS의 자동커팅라미네이팅기(모델명 YH-6300ACL) 4대를 이용해 인텔 펜티엄Ⅱ 마이크로프로세서용 PCB를 제작, 성공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는 것.

이와 더불어 포토서키트는 앞으로 설비증설시 영화OTS의 장비를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향서까지 보내왔다고 영화OTS측은 설명했다.

영화OTS가 품질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포토서키트사로부터 제품 사용승인을 획득하고 대량수출 주문까지 받게되기까지는 근 4년간 지속돼온 연구개발 노력과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안민혁 사장은 설명했다.

『사실 이 장비가 개발됐을 당시 국내 PCB업체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필드 테스트용으로 무상 공급하겠다는 제의마저 거절당했다』고 밝힌 안 사장은 『제품 자체에 대한 성능에 관한 한 자신감이 있어 해외 시장개척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독일,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유명 PCB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독립부스를 마련, 홍보에 나섰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 결과 지난해 미국 포토서키트로부터 우선 무상으로 영화OTS의 자동커팅라미네이팅기 1대를 설치, 운영해보고 성능이 입증되면 대량구매를 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는 것.

7개월 이상 성능테스트를 실시한 포토서키트는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 아사히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최근 3대의 장비를 발주했으며 올해 안에 추가발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이 해외 유명 PCB업계에 퍼지면서 독일, 프랑스, 일본 등지의 PCB업체들이 1,2대 정도의 제품구매를 의뢰해오고 있으며 최근 들어 대리점을 개설하겠다는 바이어들도 몰려들고 있다는 게 안 사장의 설명이다.

『국산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국내 PCB업체로부터 배척당해온 설움을 딛고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게돼 보람을 느낀다』고 밝힌 안 사장은 『국내 PCB업체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는 한 국산 PCB장비의 선진화는 요원하다』면서 국산 PCB장비에 대한 국내 PCB업계의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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