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컴퓨터 업체들의 2.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애플 컴퓨터를 비롯,선 마이크로시스템스,유니시스,NCR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컴팩 컴퓨터는 디지털 이퀴프먼트 인수에 따른 지출로 3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매킨토시 G3」의 판매급증 등에 힘입어 6월말로 마감된 2.4분기(자사 회계년도 3.4분기)에 7천5백만달러,주당 50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여기에 애플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영국 ARM의 주식공모에 따른 2천6백만달러의 이득을 포함하면 1억1백만달러,주당 65센트의 순익을 올린 셈이다. 이는 당초 분석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이며 3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5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애플은 98회계년도 들어서는 3분기 연속 흑자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매출은 작년동기비 19.3% 떨어진 14억달러에 그쳤다.
애플이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순익을 기록한 것은 고수익의 매킨토시 G3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지난해 말 발표된 G3는 이 기간동안 전체 애플 매출의 35%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은 자사 98회계년도 4.4분기인 이 기간동안 2억8천8백만달러,주당 73센트의 순익과 28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순익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0%와 13%가 증가한 것으로 역시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98회계년도 전체적으로는 순익이 9억6백만달러,매출이 97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버와 하이엔드급 워크스테이션의 판매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선은 분석했다.
유니시스도 2.4분기동안 작년동기비 2배가 넘는 9천만달러,주당 24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매출은 9% 늘어난 17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컨설팅 서비스 부문의 호조와 함께 경영진의 강력한 자본구조 개선노력 및 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주문이 지속적으로 두자리씩 증가하고 있고 총 마진율도 24%가 오른 것 등이 순익 급증의 원동력이 됐다고 유니시스는 설명했다.
NCR 역시 이 기간 동안 순익이 4천8백만달러,주당 47센트로 작년동기비 12배나 급증하며 당초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은 15억7천만달러로 4%정도 줄어 들었다. 이같은 결과는 주력 분야를 저마진의 범용제품에서 고부가의 데이터 웨어하우징이나 컨설팅 서비스,하이엔드 제품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컴팩은 디지털 인수에 따라 이 기간동안 발생한 32억달러의 비용과 4억달러의 구조조정비용으로 3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3천2백만달러,주당 2센트의 순익을 올렸으며 이는 당초 분석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5.7% 증가한 58억달러에 그쳤다.
올들어 재고누적과 PC수요의 둔화 등으로 수익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컴팩은 재고물량이 점차 소진되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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