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품목별로 25∼30%씩 인상된 페라이트 코어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트랜스포머 업체들과 코어 업체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랜스포머 업체들은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초 환율상승 등을 이유로 코어 업계가 대폭 인상한 페라이트 코어 가격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반면 코어 업체들은 지금의 코어 가격이 적정 수준보다 결코 높지 않다며 가격인하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랜스포머 업체들은 IMF 직후 25% 이상 올랐던 보빈과 박스, 테이프 등 트랜스포머의 원자재 가격이 최근의 환율하락으로 20% 가까이 떨어지고 있으나 유독 코어만이 인상된 가격에서 변동이 없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코어 가격의 인하조치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또 트랜스포머의 생산원가 중 코어 가격의 비중이 55∼6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코어 가격의 인하 없이는 세트업체의 부품 가격인하 요구가 가중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코어 가격의 인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삼화전자와 이수세라믹 등 코어 업체들은 올 초 단행된 가격인상은 올해 평균환율이 1천3백원대가 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결코 무리한 가격인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현재의 환율수준이 코어 가격의 인하요인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또 코어산업이 설비도입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장치산업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코어 가격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닌 만큼 트랜스포머 업체들이 자신들의 채산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코어 가격인상을 지목해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일부 트랜스포머 업체들이 코어 업체에 코어 가격을 재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코어 가격을 둘러싼 양 업체간의 논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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