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판 윈도98 판매 저조

최근 출시된 영문판 윈도98의 판매가 상당히 저조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문판 윈도98이 국내에 출시된지 3주가 지났지만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별로 없어 제품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 총판사인 소프트뱅크, 다우데이터시스템, 인성정보 등 3개사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업그레이드 버전과 정식버전을 포함해 6백~7백카피씩을 공급받아 전국 대리점 및 소프트웨어 판매점에 공급했다.

이중 소비자에게 판매된 물량은 10~15%에 불과한 3백카피 미만으로 지난 95년 영문윈도95 출시후 같은 기간의 판매량과 비교해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열흘만에 윈도98이 80만8천카피 이상이 판매됐고 윈도95가 출시된 95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8천카피 이상 더 많이 판매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전문매장 D사의 경우 지난달 말 주한 외국인 및 전문프로그래머에게 소량의 영문판 윈도98을 판매했을 뿐 일반 소비자 대상의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윈도95에 비해 윈도98의 판매율이 하락한 것은 영문판 윈도98의 소비자 기대심리가 윈도95 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내달 11일로 출시가 예정돼 있는 한글판 제품을 기다리면서 제품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윈도95의 영문판과 한글판 제품의 출시간격이 3개월로 길었던 반면 윈도98은 1.5개월로 짧아졌고 과거 영문판 윈도95의 수요를 촉진시켰던 한글지원 프로그램인 「한메한글」이 올해엔 출시되지 않았다.

여기에 IMF 한파로 소비자들의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구매욕구가 크게 감소한 것도 윈도98 판매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글판 윈도98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컴퓨터 신규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어 윈도95 때만큼의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