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레인지 시장을 잡아라.」
세계 전자레인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 일 전자레인지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미국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어 과연 한국과 일본 가운데 어느 나라의 전자레인지 업체들이 미국시장을 석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시장이 세계시장의 3분의 1 가량에 해당하는 연간 8백만∼9백만대 규모를 보이고 있어 한, 일 전자레인지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선점경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일본업체들이 미국시장의 55∼60% 가량을 점유, 40∼4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 비해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샤프가 30% 가량의 시장을 점유,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마쓰시타가 2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업체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EM 물량을 포함해 각각 22∼23% 및 16%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며 각각 샤프와 마쓰시타를 뒤쫓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반 전자레인지보다 3∼4배 가량 고가인 후드겸용 전자레인지(OTR)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 물량 면에서는 일본업체에 뒤지고 있으면서도 금액 면에서는 국내업체들이 다소 앞서는 등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OTR의 경우 물량 면에서는 미국 전체 전자레인지 시장의 15%에 불과하지만 금액 면에서는 4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으로 일본업체 가운데는 샤프만이 이 시장에 가세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시장을 국내업체들이 석권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전개되자 한, 일 양국의 전자레인지 업체들은 시장확대를 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일 전자레인지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경쟁으로 세계시장에서도 공급물량이 수요량을 초과하면서 가격경쟁이 가장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총 1천2백만대의 전자레인지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1천5백만대 규모로 확대, 세계시장의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생산물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면서 확보하고 있는 가격경쟁력 위에 최근 들어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 힘입어 올해에만 소비자가격을 8∼9% 가량 인하하는 등 시장확대를 위한 저가공세를 펴고 있어 상대적으로 OEM 공급비중이 높은 국내업체들을 힘겹게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도 이에 맞서 저가형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OEM 공급처를 GE, 월풀 등의 대형 업체 위주에서 현지 중소 유통업체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출혈경쟁도 불사하면서 시장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미국시장을 둘러싼 한, 일 전자레인지 업체간의 가격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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