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로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경기하락세가 커넥터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올해 전세계 커넥터시장은 97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MF체제에 들어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돼 내수보다는 OEM생산 및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14일 세계적인 커넥터 컨설팅기관인 플렉리서치가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세계 커넥터시장 및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전망」 워크숍에는 플렉리서치의 켄 플렉 회장과 모나리자 버베이 사장, 박용규 플렉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1백여명의 국내 커넥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켄 플렉 회장은 『달러강세로 유럽과 남미지역은 영국을 제외하고 올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면서 『아시아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미국은 자동차와 이동통신시장의 호조로 6%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IMF시대를 맞은 한국은 상반기 70% 이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50%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플렉 회장은 『커넥터 제품 가격도 적게는 5%에서 많게는 30% 이상 인하, 업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기술은 피치간격 0.5㎜까지 소형화, 고밀도화 추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세계 커넥터시장에서 중국을 주목해야 하는데 97년 말 중국에서 생산된 커넥터는 50억달러 어치로 전세계 14%를 차지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1백10억달러 어치를 생산, 19%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플렉 회장은 다른 산업과 달리 커넥터산업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AMP, 몰렉스, 버그 등 다국적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10%에 그치고 있어 누구든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특화된 기술과 마케팅 능력의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커넥터시장 전망과 해외진출 여부에 대해 발표한 모나리자 버베이 사장은 『97년 한국 커넥터시장은 7천억원 규모이며 자동차 및 광커넥터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기술수준에 육박해 있다』고 말했다.
버베이 사장은 현재 한국은 IMF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렇다고 전망이 불투명한 것만은 아니라면서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OEM생산, 자본유치 등을 통해 세계시장에 과감히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망한 제품생산과 가격경쟁력, 제품디자인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버베이 사장은 밝혔다.
한편 박용규 플렉코리아 사장은 『올 초부터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간의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이어서 조만간에 한국 기업 5,6개사가 외국 기업과 구체적인 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까지는 9개 업체 이상의 한국 기업이 외국 기업과 손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봉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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