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대표 오상수)가 가전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기계는 최근 에어컨, 딤채, 온풍기, 공기정화기 등 「위니아」브랜드의 가전사업부문을 매각하지 않기로 한 당초 방침을 변경, 외국업체에 이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만도기계는 특히 최근 미국 에어컨업체인 웨더스사와 4천억원 규모의 부채 및 6천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해소시켜주는 조건으로 가전사업부문을 1천억원에 매각하는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만도기계가 가전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전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자동차용 부품사업에 전념, 경영정상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만도기계측은 『현재로서는 가전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이나 합작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하면서도 『가전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은 로스차일드사로부터의 자금도입이 완료된 이후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도기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웨더스사와는 매각조건에 대해 이미 구두로 합의한 상태』라며 『양측이 일정지분의 매각과 완전 매각방안을 놓고 다소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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