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온라인시장에 몰린다

온라인 게임 참여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유통시장의 경색으로 내수 시장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PC게임업체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신생업체들의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게임개발도 활발하다.

이에 따라 작년말까지만 해도 40여개업체가 50여종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올 연말경에는 게임종류가 70∼80여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업체간 시장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검의 전설」, 「신혼일기」 등의 PC게임을 출시했던 엑스터시엔터테인먼트(대표 정재욱)는 올 초 우리나라의 탄생시대를 배경으로 한 온라인 머드게임 「잊혀진 세계」의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업종을 온라인 게임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A사와 공동으로 연애시뮬레이션 및 어드벤처 성격을 가미한 그래픽 머그게임 「러브 메이커」의 개발에 착수, 연말경에 한, 일, 대만 등 3개국에서 동시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주)한국전략DB연구소(대표 이진오)는 4대 통신망간 연계가 가능해 다른 통신망 이용자와도 네트워크로 당구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실전당구게임」을 개발, 지난달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포켓볼 게임을 추가하고 그래픽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높인 「온라인 실전게임 3.0버전」을 다음주에 서비스할 예정이며 3D 그래픽 머그게임 개발에도 착수, 연말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진경씨엔에스(대표 장영훈) 또한 음양오행사상을 바탕으로 구성한 머드게임 「무한대전군웅할거」를 지난 3월부터 상용서비스하면서 온라인 게임시장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상에서 혼용되고 있는 프로토콜을 표준화한 게임 네트워크를 구성해 배포할 예정이며 3차원 가상현실 기법을 온라인게임에 적용한 3D 머그게임 「무한대전 묵시록」을 연말까지 개발해 이르면 내년 초 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밖에 팬택네트, 미르데이타시스템, 한국산업정보기술, 한국DB컨설팅, 미트라그룹, 청미디어, 비앤씨온라인, 오픈타운, 온네트 등 10여개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시장에 신규 진출했으며 상당수의 PC게임업체들도 온라인 게임시장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서비스 참여업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앞으로는 미국과 같이 게임만을 전문으로 하는 통신업체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