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되면 일본의 고속전철 「신간센(新幹線)」을 이용하는 승객은 달리는 객차 안에서 별도의 배터리를 갖추지 않아도 휴대폰이나 노트북PC 등 휴대 정보통신기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간센 운영업체인 서일본여객철도(JR서일본)가 빠르면 2000년부터 도카이도산요 구간 신간센 객차의 각 좌석에 PC 및 휴대전화기의 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1백V 전원용 콘센트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콘센트를 설치하려는 의도는 경쟁관계에 있는 항공기에서는 흉내내기 힘든 새 서비스 즉 PC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비지니스 고객을 흡수하는 데 있다.
JR서일본이 1백V 전원 설치를 고려하는 신간센은 2000년 도입할 예정인 신형 「700계 차량」. 현재 안정적인 전원의 공급방법, 각종 PC와의 원할한 호환 등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 JR서일본은 지난 88년 신간센 「웨스트히카리」에 1백V 전원이 달린 특별실을 마련해 운영하다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곧 폐지한 경험이 있다. 그 당시 PC 보급률이 저조했던 점이 실패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런 JR서일본이 다시 그것도 좌석 모두에 전원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은 이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이제는 PC가 충분히 보급됐을 뿐아니라 비지니스에서 불가결한 도구로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공기의 경우는 내부 기기의 영향을 이유로 PC의 사용이 제한받고 있어 신간센으로는 이 점을 차별화 요소로 강조할 수 있는 것이다.
PC와 통신이 자유로운 사무환경을 구현하려는 신간센이 항공기와 부딪혀 비지니스 고객의 발길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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