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터넷업체 대형화 "가속"

미국 주요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상승을 지속해 시가 총액에서 대형 미디어기업에 육박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올들어 상장주식 대부분의 상승세가 둔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도 네트워크 관련 주식만은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관련 주요 50개 기업의 주식동향을 표시하는 「인터넷지수」는 연초부터 지난주까지 약 50% 상승해 대기업 5백개사로 구성되는 「S&P 5백종 주가지수」의 18% 상승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네트워크기업 중 특히 PC통신 최대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는 주가가 올들어서만 1백44%나 올랐으며, 그 결과로 시가 총액이 2백38억달러로 크게 확대돼 3대 네트워크의 하나인 CBS(2백89억달러)와 거의 비슷하게 됐다.

야후의 경우도 주가가 1백69%나 뛰었으며, 이에 따라 2년 전 주식공개 시점에서 3억달러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80억달러로 급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터넷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이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은 이들 업체가 양방향성을 무기로 대량의 고객을 흡수하며 실질적인 「매스미디어」로서 착실히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같은 인터넷기업의 급부상 때문에 최근 들어 미국 미디어업계에서는 월트 디즈니가 네트워크기업으로의 자본참가를 결정하는 등 「네트워크」를 축으로 하는 업계재편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한편 인터넷기업의 주가 상승과 함께 네트워크 상에서 사업하는 기업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라가는 양상을 보여, 네트워크이용 서적판매업체인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봄 상장한 주식의 시가총액이 최대 서적판매업체인 반즈 앤드 노블의 약 2배인 61억달러로 팽창했다.

<신기성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