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주전산기Ⅲ의 후속기종으로 개발된 신국산주전산기를 둘러싼 공급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삼성전자, 대우통신, LG전자 등 신국산주전산기 4사는 국산주전산기Ⅲ 모델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국산주전산기를 앞세워 시, 군, 구 지방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를 비롯한 공공분야 주전산기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4사는 조달시장 개방으로 올 하반기부터 중대형컴퓨터시장이 완전 개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BM,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외국제품들과 공공분야는 물론 민수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이미 공공분야에서 입증돼 사용되고 있는 솔루션으로 정면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대전자로부터 중대형컴퓨터사업을 이관받은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은 지난해 3월출시한 주전산기 하이서버 「UX9000」을 올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공급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이 제품을 통해 현대전자가 그동안 탄탄하게 다져온 입지를 기반으로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 및 통신업계를 집중 공략해 나간다는 기본전략을 세웠다. 또한 이 회사는 기존 현대전자의 직판 위주의 판매방식에서 탈피, 협력사와의 전략적인 제휴프로그램 및 지원제도 등을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의 「하이서버 UX9000」은 자체 개발한 중대형컴퓨터 확장기술인 AMX(Adaptive Memory Crossbar)스위칭을 이용, 인텔의 2백MHz 펜티엄프로 칩 8개를 장착할 수 있는 대칭형 멀티프로세싱(SMP) 유닉스서버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4백MHz 지온 칩을 채택한 8웨이 방식의 신국산주전산기 「SSM8000/200」을 최근 개발, 선보이면서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인 「SSM8000/200」은 지온 프로세서를 8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8GB 메모리와 울트라와이드 스카시(SCSI) 컨트롤러를 장착해 대용량의 다양한 백업 디바이스를 통한 빠른 액세스가 가능토록 했다.
삼성전자는 「SSM8000/200」을 올 하반기 주전산기 주력제품으로 정해 체신금융, 전자정부관련 프로젝트 등을 겨냥한 공급확대는 물론 타이컴 등 기존 주전산기의 업그레이드를 필요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인텔 펜티엄Ⅱ 4백MHz 프로세서를 최대 8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중대형시스템 「아이닉스 DTC-20000」를 개발, 신주전산기 시장에 가세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아이닉스 DTC-20000」은 1백28MB SD램 메모리에 17개의 PCI슬롯과 2개의 ISA 슬롯을 갖춰 확장성을 크게 높였다.
대우통신은 「아이닉스 DTC-20000」을 하반기 주력 주전산기 기종으로 정해 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크게 강화, 관공서 예산관리와 인사급여, 전자문서교환(EDI)시장 등을 겨냥해 공급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최근 인텔 펜티엄프로 프로세서를 8개까지 장착이 가능한 8웨이 방식의 신주전산기인 「LGS-38000」를 개발하고 시장확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회사의 「LGS-38000」은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용해 4개의 노드는 물론 최대 32개의 프로세서까지 확장이 가능한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방식의 서버로 최첨단기술인 듀얼 P6버스구조를 적용, 초당 1천66GB의 시스템 버스 대역폭을 제공한다.
LG전자는 「LGS-38000」을 지방세관리, 건축행정관리, 인허가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과 연계해 시, 군, 구 행정전산망 주전산기시장을 주타깃으로 삼아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들 신국산주전산기 4사는 오는 9일부터 개최되는 개방형시스템 솔루션전(OPCS)에 이들 제품을 출품,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쳐 자사 제품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주도권확보에 나선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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