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전극재료로 사용하는 팔라듐 가격의 급등으로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콘덴서업계가 MLCC의 가격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일본 「전파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의 가격인상 폭은 10% 전후이며 가격인상 시기는 여름휴가 시즌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서게 된 것은 최근 수년간 MLCC의 수요는 휴대전화,디지털AV기기,노트북PC 등 휴대형기기의 보급 확대에 힘입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반대로 가격은 낮아지는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이후에는 팔라듐의 가격이 4배 가까이 치솟아 콘덴서업체들의 원가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팔라듐의 가격은 지난해부터 전세계 출하량의 80∼90%를 차지하고 있던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면서 2년전 1당 4백엔 전후하던 것이 지난해 8월에는 8백엔대로 올랐으며 최근에는 1천6백엔대를 넘어서고 있다.
더구나 러시아측의 팔라듐 공급량이 언제 다시 늘어날 것인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콘덴서 업체들의 비용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중에서도 특히 0.1F이하의 소용량 MLCC제품의 경우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원재료비중이 30∼40%에 달하는데다 이 중 절반정도가 귀금속인 팔라듐이어서 업계의 원가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 콘덴서업계에서는 세트업체들과의 가격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팔라듐 대신 니켈, 구리 등을 전극재료를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MLCC를 알루미늄전해콘덴서나 탄탈룸콘덴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용량화하는 등 채산성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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