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장 "활로는 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공연계가 빠르게 침체되고 있지만,획기적인 공연 아이디어에 따라 흥행성공의 탈출구가 열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예술의전당 등 객석 9백석 이상의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의 공연횟수는 15회로 97년(28회)에 비해 크게 줄었고 객석점유율도 70%에서 40%대로 급락,공연계의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월 50∼60개의 공연주체(입장권 발권사)와 계약,공연관련 최대의 매표업무 대행업체인 (주)데이콤인터파크의 월별 입장권 총 판매액 현황도 작년 월 평균 5억∼6억원대에서 최근들어서는 2억∼3억원대로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의 이재경 팀장은 『회사의 자료가 공연시장 전체를 반영할 수는 없지만 작년 12월 및 올해 3∼5월의 입장권 판매액수의 하락에 비춰 공연기획사들의 어려움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IMF형 경제한파가 본격화되면서 공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던 올 1,2월의 인터파크의 판매액은 예상과 달리 작년 수준을 유지해 눈길을 끈다. 불황의 한 가운데에서도 작년 12월 4억3천여만원에 그쳤던 입장권 판매액이 각각 6억7천여만원(1월),6억2천여만원(2월)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1월 MBC의 「불효자는 웁니다」,2월 SBS의 「눈물젖은 두만강」과 같은 한국형 뮤지컬이 히트한데 따른 것이다. 경기불황에 따른 생활고와 실직 위협에 시달리는 40∼60대 가장들에게 「더 어렵던 시절에 대한 향수로 위안을 주는 공연 아이디어」가 어필해 흥행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두 뮤지컬의 성공은 공연계 불황탈출의 좋은 성공사례이지만, 그 아이디어를 답습해 기획하는 공연물들의 성공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흥행이 어설픈 흉내내기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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