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이 내년 1월1일 시험서비스 및 4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장비 발주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IMF 이후 크게 위축됐던 국내 통신장비 및 공사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통신장비 및 공사업체들은 올해 한국통신 등 기간통신 사업자들의 투자격감에 따라 심각한 공장가동률 저하를 겪어 왔던 상황이어서 올 최대의 통신장비 및 공사 물량인 하나로통신의 수주물량은 각 기업들의 향후 경영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지난달 1천2백80km에 달하는 광케이블 납품계약을 삼성전자, 대우통신, LG전선 등 3개 업체와 체결하는 등 총 7천3백50여억원에 달하는 교환기 등 통신장비 납품과 시설공사 발주를 최근 시작했다.
하나로통신은 시험서비스 일정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장비발주 및 시설공사 계약을 조기에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7월 중에 2천여억원에 달하는 장비계약을 체결하고 8월과 9월 중에 나머지 전산시스템을 비롯해 중요 통신장비 및 시설공사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장비발주에 있어 WLL(무선가입자망) 등 국내 조달이 가능하고 국내 통신산업의 경기진작 및 수출전략상품화할 수 있는 통신장비들에 대해서는 국산장비 채택을 최대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 물량을 수주한 통신장비업체들은 침체에 빠진 공장가동률의 제고와 더불어 신규전략상품의 선점효과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발주내용 중 총 8백억원의 물량에 달하는 교환기의 경우는 삼성, LG, 현대, 대우, 한화 등 교환기생산업체들과 외국업체들이 참여해 현재 규격적합 여부를 심사 중이며 이달중 최종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18식이 발주된 일반전화망(PSTN)교환기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한화컨소시엄, 대우통신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총 7식이 구매되는 비동기전송모드(ATM), 신호중계(STP)교환기 역시 7월 중에 계약이 완료될 예정으로 특히 STP의 경우 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들과 에릭슨 등 외국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1백55M, 2.5G 광전송장비, 광대역 디지털회선분배장치(WDCS)로 구분돼 1백70식이 발주된 기간망용 광대역 전송장비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삼우통신이 규격적합업체로 선정돼 계약을 앞두고 있다.
광가입자망(FTTO/C) 1천5백40식에 대해서는 삼성, 현대 등 10개사가 참여해 현재 콤텍, 삼우, 삼성, 대우 등 6개사가 규격적합업체로 평가돼 전문업체와 대기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전량 국산장비 구매방침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던 WLL단말기, 기지국장비는 현재 삼성, LG, 현대, 대우, 한화 등 통신장비 5사가 기술실험을 끝내고 입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전용회선망장비(협대역 DCS)의 경우는 대우통신 만이 규격적합심사를 통과했으며 동기식 클락공급장치(DOTS)는 현대전자와 성미전자가 규격심사를 마치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교환기, 기간망장비 등 핵심장비에 대해서는 7월 중에 계약을 완료하고 조기생산에 착수토록 할 계획이며 선로시설공사 및 나머지 통신장비 5천여억원 물량에 대해서도 3분기 중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올해 기간전송로 구축 2천3백80억원, 국사구입 및 WLL기지국 설치비용으로 2천1백25억원, 교환망 구축과 가입자망 구축에 1천4백20여억원, 통신정보시스템 구축에 5백여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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