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PC 유통업체가 고객들이 사용하던 PC를 일정액 보상해 상위 기종으로 바꿔주는 중고PC 보상교환 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소비자들은 PC 성능향상을 위해 비싼 최고급 상위기종을 새로 사거나 주요 부품을 교체하는 업그레이드 방식을 이용해왔으나 IMF 이후 구매패턴이 알뜰소비 경향을 보이면서 중고PC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PC 유통업체들은 사용중인 PC에 웃돈을 얹어주고 다시 상위기종의 중고PC로 바꿔주는 중고PC 보상교환 판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최근 중고PC 보상교환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386, 486급 PC 주요 부품을 교체해 펜티엄 MMX급 PC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추가로 드는 비용이 평균 30만∼40만원 수준으로, 그동안 사용하던 중고PC를 주고 상위 중고제품을 구입할 경우와 가격 차이가 10만∼20만원이나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고PC 시장에 신규 진출한 웰던상사는 교체매매 시장이 활기를 보임에 따라 아예 중고PC 교체매매를 주력 사업분야로 선정하고 고객서비스 전화번호도 교환판매를 의미하는 080-011-8949로 정하고 486급 이하 중고PC 매입과 펜티엄급 중고PC 교환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구매고객 전원을 서비스회원으로 자동 가입시켜 유사시에 출장비과 서비스, 부품가격을 할인해줘 펜티엄급 PC 수요층이 적극적인 교체매매에 나서도록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 서비스전문업체인 911컴퓨터도 지난 3∼4월까지만 해도 날마다 업그레이드 문의가 수십건씩 잇따랐으나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업그레이드 문의가 줄어드는 대신에 교체매매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펜티엄급 중고PC 물량 확보와 486급 이후 판로 등 교체매매 시장 공략을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고PC 유통업체인 CC마트의 이병승 사장은 『연초 경기가 급속히 위축될 때는 사용자들이 CPU, 메모리 등 일부 핵심부품만을 교환하는 업그레이드에 주력했으나 4월 이후부터는 소비자들이 6 대 4 정도로 교체매매를 선호하고 있다』며 『최근 부도기업과 퇴출기업 증가로 펜티엄 중고PC 물량 공급도 늘어 적절한 수요공급에 힘입어 보상교환 판매가 당분간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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