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에 의한 에너지절약시설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30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22건 59억원에 그쳤던 ESCO에 의한 에너지절약시설 투자가 올 상반기에만 총 26건 1백24억원인으로 것으로 나타나 건수와 금액면에서 이미 지난해 실적을 월등히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상반기에 투자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에너지절약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와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기업들이 에너지절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SCO별로 투자규모를 보면 삼성에버랜드가 고효율조명기기 등 8건 39억3천3백만원을 투자, 가장 많은 건수를 집행했으나 금액에서는 열병합발전에 50억원을 투자한 삼성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LG하니웰이 3건의 고효율 조명기기교체사업으로 17억7천9백만원을 투자했으며 LG산전이 고효율 조명기기와 전력부하조절장치 등 7건 8억3천8백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호전기가 고효율 조명기기교체 등 4건 8억6천만원을 투자했으며 EPS코리아가 고효율 조명기기공사에 3건 7천3백만원의 에너지절약시설 투자를 행했다.
이같은 에너지절약 투자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 등 ESCO는 하반기에도 폐열이용 교환장치, 공정개선 등에 투자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상반기동안 투자건수 및 금액이 크게 늘었으나 에너지절약시설 투자 내용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너지절약시설 투자가 전체 건수 중 20건이 전자식안정기와 고효율 형광램프 등 조명기기 분야에 집중돼 있어 지난해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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