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에 무인안내시스템 등으로 활용이 한정됐던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가 최근들어 웹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서비스는 물론 홈쇼핑, 전자상거래, 오락게임, 자동판매기, 멀티미디어 등으로 활용도가 넓어짐에 따라 공급사들간 시장쟁탈경쟁도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초 대전엑스포때 국내에 첫 소개된 키오스크가 최근들어서는 종합정보통신망(ISDN) 등 각종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활용도가 넓어짐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존 업체간 경쟁은 물론 신규 참여가 잇따르고 있고, 업체들간 전략적 제휴도 활기를 띠는등 시장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그간 키오스크 시장확대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꼽혔던 단말기 가격도 IMF사태 이후 기능은 높이고 가격은 내린 1천만원 이하의 중저가 제품이 잇따라 출현, 시장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키오스크시장 규모가 작년과 맞먹는 1백5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백억원대, 보급이 본격 확산되는 2000년에는 무려 1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한국정보진흥, 대아산업정보, 미디어솔루션, 지오넥스 등 기존 업체들은 물론 최근에는 트론텍, 한빛미디어, 포스트미디어 등 무려 10여개 업체들이 새롭게 이 사업에 뛰어 들어 참여업체 수만도 무려 3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처럼 키오스크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자 최근들어 대기업들의 사업참여도 눈에 띄게 활발지고 있다. 미디어솔루션이 지난 5월 SK유통과 손잡은 것을 비롯해 현대, 삼성, LG 등 대기업들도 시장 참여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들간 시장경쟁 못지 않게 외국 장비사공급사들간의 시장 쟁탈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키오스크의 핵심장비 가운데 하나인 터치스크린의 경우 미국 마이크로터치사가 이미 작년 중순께 한국에 지사를 설립, 시장공략에 나섰으며 터치테크와 대아산업정보는 미국 엘로(ELO)사와 각각 대리점계약을 맺고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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