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반도체업체인 후지쯔가 대표적인 반도체 제품인 보급형 D램의 생산비율을 크게 낮춘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후지쯔는 자사가 생산하는 D램 가운데 보급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의 약 80%에서 오는 2000년까지 50%로 축소하는 한편 3차원화상용, 고성능 서버용 D램 등 채산성이 높은 고속형의 비율을 크게 늘려 보급형 D램 제품의 축소분을 보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후지쯔의 이같은 방침은 보급형 D램이 96년 초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 이후 반도체사업 실적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지쯔는 이번 전략 수정을 통해 반도체 사업의 수익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후지쯔의 97회계연도 D램 생산액은 약 1천1백억엔으로 이 가운데 80%가 주로 PC에 널리 사용되는 보급형 제품이었다. 그러나 현 주력 제품인 64MD램의 가격은 이미 올해초의 약 절반 수준인 13달러로 급락했고, 앞으로도 PC수요의 정체와 최근 고베제강소와 제휴한 미국 마이크론의 일본거점 대규모 양산 계획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한편 후지쯔는 이미 발표한 98회계연도 반도체 생산 계획에서 D램의 비율을 일본 국내 주요 5사 가운데 가장 적은 17%로 책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렸한 호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연결 결산에서 3백억-4백억엔 정도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후지쯔측의 설명이다.
일본 주요 반도체업체 가운데 현재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 등도 보급형 제품의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절감 목표를 표명하기는 이번 후지쯔가 처음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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