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전주범)가 중견 에어컨업체인 두원냉기의 패키지에어컨 사업부문을 전격 인수한다.
대우전자는 에어컨사업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두원냉기의 패키지에어컨 사업을 60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 공정거래위원회의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빠르면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인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대기업과 만도기계, 대우캐리어 등 중견 에어컨업체들로 양분돼온 국내 에어컨시장은 가전3사간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전자는 대우캐리어와 두원냉기로 부터 룸에어컨과 패키지에어컨을 각각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중국 천진에 룸에어컨공장을 설립하면서 자체생산을 적극 추진해왔다.
대우전자는 이번 두원냉기의 패키지에어컨사업 인수로 에어컨 생산기반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두원냉기의 생산시스템 및 관리체제 등을 정비, 오는 11월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할 99년형 패키지에어컨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두원냉기 에어컨사업인수에 대해 대우전자의 에어컨사업을 맡고 있는 이홍우이사는 『두원냉기 공장 및 생산시스템 등을 실사한 결과 국내에 자체 에어컨 공장을 신설하는 것보다는 투자효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전자는 그동안 에어컨 사업을 독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생산기반을 보다 효율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외주업체를 통한 생산을 지속하는 방안과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 자체공장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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