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상공간에 흩어져 있는 방대한 정보를 학교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교대 홍명희 교수(컴퓨터 교육과)팀이 지난 1년동안 「웹기반의 학습교재」를 1백여편이나 개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홍 교수팀이 개발한 학습교재는 우선 그 제목만 살펴봐도 「별은 내 가슴에」, 「태양계 여행」 등 우주, 천문분야를 비롯해 「현미경의 세계」, 「공룡의 세계」 등 과학부문, 「독도는 우리 땅」 등 인문지리부문, 「한국의 문화재」 「한복」 등 문화관광부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교재의 내용도 매우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초등컴퓨터교육연구회(회장 장길성, 화계초등교) 소속 교사들은 『이 교재가 인터넷 접속환경을 갖추고 있는 전국 초, 중등학교에서 지금 당장이라고 수업에 그대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 내용이 충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먼저 「별은 내 가슴에」를 살펴보면 웹검색 프로그램인 심마니(http://simmany.hnc.net)를 통해 별의 별 이야기(http://www.chollian.net/~twinkle8), 천문우주기획(http://www.star.co.kr), 별사랑(http://www.mirinae.postech.ac.kr) 등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는 방법과 이를 5학년 2학기 자연시간(우주속의 지구)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현미경의 세계」에서도 역시 심마니를 통해 서울시 과학교육원(http://www.sise.or.kr), 키드넷(http://kidnet.chosun.com), 경북대(http://mfs.kyungpook.ac.kr) 등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는 방법과 이를 5학년 자연시간(현미경 관찰)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홍 교수는 최근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국의 초, 중등학교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있지만 아직 교육현장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은 교재의 부족 등으로 아직 극히 미미한 형편이라고 판단, 「인터넷 학습교재의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의 고독한 작업이 빛을 보게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지난 5월 서울초등컴퓨터교육연구회가 개최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연회」에서 그가 선보인 많은 교재가 초등학교 교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교사들은 특히 「현미경 세계」 등에서 추천하고 있는 홈페이지들의 경우 풍부한 사진자료 등으로 학생들의 흥미유발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교수는 『무엇보다 전국의 초등학교에 보급된 컴퓨터와 인터넷 등을 잘만 활용하면 값비싼 실험실습 기구를 별도로 갖추지 않고도 얼마든지 훌륭한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소 소신에 따라 이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그 결실을 보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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