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말 이후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에 젖은 쓰레기 반입이 금지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정용 음식쓰레기 처리기의 품질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음식쓰레기 처리기 가운데 탈수형 9개 제품 품질을 조사한 결과 수동식은 탈수성능이 상당히 미흡한 반면 전동식 4개 제품은 탈수성능과 구조, 소음 면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4개 전동식 제품 가운데 탈수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은 크린시스템의 「크린드라이어」로 21%의 탈수율을 기록했으며 에넥스의 「크린마스터」와 한샘의 「바이오씽씽크린」은 각각 17%, 15%로 나타났다. 한일전기의 「씽크 짤순이」는 13%로 가장 낮은 탈수율을 보였다.
또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작동시 1m 떨어진 곳에서 소음을 측정한 결과 에넥스 제품의 경우 33㏈로 가장 조용했으며 크린시스템의 제품은 54㏈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보원측은 1~3분 동안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크린시스템과 한일전기의 제품은 탈수통이 얇은 스테인레스 금속으로 돼 있어 녹도 발생하지 않고 청소하기가 편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수동식인 대도화학공업의 「짜버려」를 비롯해 삼진의 음식물압착기, 영신산업 「알뜰이」, 우성하이텍 「미시짤시미」, 천광기업 「짜돌이」는 탈수율이 1~2%에 불과해 탈수성능에 문제가 있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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