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꿈의 TV로 불리는 벽걸이TV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부피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는 기존의 브라운관 대신 두께가 얇고 무게도 가벼운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을 사용해 벽에 걸어두고 볼 수 있는 벽걸이TV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가 개발한 벽걸이TV는 40인치 초대형 PDP 화면에 두께와 무게는 각각 15.5㎝와 40㎏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임으로써 대형TV의 단점을 극복했다.
LG가 개발한 PDP TV는 특히 부피가 적고 무게가 가벼울 뿐 아니라 있는 초대형 크기의 화면에 브라운관에 버금가는 고휘도와 3백50대1에 달하는 명암대조비, 그리고 1백60도에 달하는 시야각을 구현해 밝은 곳에서도 기존의 프로젝션TV가 따라올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차세대 TV로 각광, 세계 각국업체들이 치열한 개발경쟁에 나서고 있다.
PDP TV는 40인치에서 70인치에 이르는 초대형 화면에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특성 때문에 고선명(HD)방송을 시청할수 있는 HDTV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어 오는 2000년 25억달러, 2005년에는 1백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PDP 모듈에 이어 이번에 PDP TV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냄으로써 벽걸이 TV시대를 개척했을 뿐 아니라 HDTV 시장경쟁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10월 한국전자전에 출품해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는 한편 HDTV 시장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주문생산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구미공단에 9천억원을 투자해 연산 1백20만대의 PDP TV 생산시설을 구축, 오는 2005년까지 세계 PDP TV시장의 12%를 점유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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