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여파와 엔저 및 가격폭락 등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운관업체들이 사업구조조정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 오리온전기, LG전자 등 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은 채산성이 없거나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외국 업체에 매각하는 한편 국내외 브라운관 생산라인의 구조조정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관은 최근 1천만달러에 콤팩트(절전형, 소형) 형광등 제조설비를 GE의 헝가리 법인인 GE텅스람사에 매각하고 부산공장의 STN LCD 생산라인 중 유휴라인을 중국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사업구조조정 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관은 가로등과 운동장에 사용되는 메탈할라이드램프에 들어가는 아크튜브(발광관)와 연근해 어업용 선박에 사용되는 집어등 등 특수램프사업도 분리, 매각키로 하는 등 조명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브라운관 생산라인 중에서 일부 채산성 없는 소형 CDT라인과 중대형 CPT라인의 해외공장 이전과 함께 평면브라운관 생산라인으로의 전환 등을 추진하고 인원조정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전기는 적자사업인 LCD사업을 정리키로 하고 현재 대만 업체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공장의 이전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고참임원들의 정리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브라운관의 생산라인을 전면 재검토, 다음달중으로 채산성이 없거나 경쟁력을 상실한 소형 CDT라인과 중대형 CPT라인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도 미국 제니스사의 정리와 맞물려 연 5백만대 규모의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외국 업체에 매각키로 하고 현재 P사 등과 접촉중인데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도 국내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점차 평면브라운관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구미공장내에 평면브라운관 전용공장을 준공, 오는 7월부터 양산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이 분야의 투자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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