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전.컴매장, "길거리 판촉"

최근 부산지역 가전 및 컴퓨터 판매점들이 IMF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길거리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부산지역 가전대리점과 컴퓨터판매점들이 매장에 앉아서 고객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길거리에 제품을 진열해 놓고 거리를 지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Y대리점의 경우 매장앞에 가전제품을 내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즉석 요리시연회를 갖고 있으며, 많은 가전대리점들도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을 매장밖에 진열해 놓고 나름대로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 전시제품의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율곡상가 3층에 위치한 하이테크프라자는 소비자의 발길이 닿기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매장직원들이 상가건물 입구에서 CD타이틀 임시판매장을 설치하고 게임 및 교육용 CD타이틀을 4천~1만원의 저가로 판매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제품구입을 유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실시하고 있는 이같은 CD타이틀 좌판이 의외로 인기를 끌면서 하루평균 60여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고PC 전문유통업체인 K2시스템은 중고PC 시장활성화를 유도하고 K2체인점의 브랜드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매주 일요일에 소비자들이 직접 중고PC를 사고 팔수 있는 IMF알뜰장터를 본점 매장앞에서 개최하고 있다.

IMF알뜰장터는 소비자간에 직접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K2시스템이 장소와 전원 등을 지원해 열리고 있는데, 참여고객이 늘어나면 기기점검이나 신원확인 등 최소한의 사전확인 절차를 실시키로 하는 등 지속적인 행사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의 가전대리점과 컴퓨터판매점들이 최근 고객유인 수단으로 길거리 판촉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매출증가와 함께 매장홍보 등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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