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삼성영상사업단의 게임 및 콘텐츠사업부를 흡수한 삼성전자가 게임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영상사업단의 인력을 흡수, 게임사업 인력을 20여명으로 늘린 삼성전자는 영상사업단의 영업인력을 일선에 내세워 유통역량을 배가시키는 한편 총판을 통한 유통외에도 C&C대리점과 삼성영상사업단이 지난 4월부터 개시한 비디오숍 유통기반을 확보함으로써 독자적으로 게임을 공급할 수 있는 여지도 크게 넓혔다.
삼성전자는 또한 기존에 자사가 관계를 맺고 있던 스퀘어, 브라더번드, 보스텍 등과 삼성영상사업단의 파트너였던 인터플레이, GTI, 어클레임, 마이크로프로즈 등을 포함 10여개의 해외도입선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삼성전자의 맴버쉽 제도를 통해 3∼4개의 게임 개발팀을 미디어서비스사업부내에 입주시켜 장기적으로 개발파트너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게임시장은 작년에 7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면서 1위를 고수한 동서게임채널과 올들어 7개의 국내 게임개발사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C, 올 하반기 「삼국지」 6탄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판촉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비스코가 삼성전자와 더불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게임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어 게임업체들의 매출실적은 작년보다 줄어들겠지만 올해 최대의 기대작인 「파이널 판타지」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 삼성전자가 게임시장의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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