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자사 프린터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IBM은 콜로라도에 있는 프린터 사업부인 「프린팅 시스템스」를 팔기로 하고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를 통해 대상업체를 물색중이며 매각 예상금액은 최소 20억달러정도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BM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IBM의 프린터사업부는 종업원 5천명 규모로의 금융기관이나 대형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및 전화요금,각종 공과금 청구서를 프린팅하는 데 사용되는 대형제품을 공급, 연간 20억달러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중 하드웨어 판매는 8억달러,나머지는 제품 유지보수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프린터 사업 매각추진은 자체 생산보다 외부조달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경영진들에 의해 수차례 고려돼 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사업이 꾸준히 현상유지를 하고 있고 특히 유지보수분야에서 수익을 올리긴 하지만 더이상 성장을 위한 전략사업은 아니라는 분석인 것이다.
지난 75년과 76년 각각 레이저와 잉크젯 프린터를 처음 선보이면서 이 사업에 뛰어 들었던 IBM은 점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자 하이엔드분야에 주력하기로 하고 데스크톱용 프린터사업은 현재의 렉스마크 인터내셔널인 클레이톤에 매각했다.
그러다 지난 96년 데스크톱 프린터사업을 재개하면서 다시 시장공략에 나섰으나 경쟁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밀려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프린터 하드웨어 판매액도 94년 9억3천5백만달러에서 지난해는 7억6천만달러로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7백85억달러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데이터퀘스트에 의하면 미국시장에서도 IBM의 프린터판매는 96년 2억8천5백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7백만달러로 27%가 감소,전체 83억달러규모의 시장에서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부진이 매각을 추진하게 만들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프린터사업의 매각대상업체로 일본의 복사기및 프린터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캐논은 IBM으로 부터 인수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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