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케이블TV 홈쇼핑 구매형태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39쇼핑(대표 박경홍)이 분석한 1~4월 구매형태 변화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4월에 비해 현금결제가 늘고 주말 매출이 상당폭 증가했다.
IMF라는 특수상황이 주말 외출을 줄여 TV 시청시간을 늘려놓고 능력을 넘어서는 구매를 자재하게 만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홈쇼핑에서 카드결제는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고 카드번호를 전화상으로 불러주면 구매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그동안 가장 선호되던 방법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39쇼핑은 카드결제 68.3%, 현금결제 31.8%로 카드결제가 현금결제의 두배가 넘었다. 그러나 올들어 현금결제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늘어났던 카드결제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카드결제가 61.5%로 6.7% 줄어든 반면 무통장입금이라는 번거로움이 있는 현금결제가 그만큼 늘어 38.5%로 활대됐다.
주말 매출이 늘어난 것은 나들이나 외식감소와 크게 연관이 있는 것으로 특히 남성들의 시청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이에 따라 매출이 높게 나타나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의 매출과 주말 매출 격차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1~4월에는 월요일 매출을 1백으로 할 때 화요일이 가장 높은 1백9, 수요일이 1백3이었고 토요일은 주간 최저치인 54, 일요일은 64로 크게 낮았다.
그러나 올 1~4월에는 금요일이 가장 높은 1백11로 나타났으며 토요일이 89, 일요일은 84로 대폭 올라갔다.
구매내용에서 특이한 변화는 의류 구매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1~4월에는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12.0%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1.5%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의류는 색감과 질감, 크기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외국 홈쇼핑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17%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처럼 높은 비중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편 39쇼핑은 다양한 구매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 다양화 작업을 추진, 월평균 제품 수가 지난해 2천1백81개에서 올해는 3천5백96개로 39.3% 늘어난 것으로 자체분석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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